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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화물선,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

인도양을 항해 중이던 한진해운 소속 컨테이너선(사진) 한 척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것으로 21일(한국시간) 알려졌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오전 5시15분쯤 컨테이너선 한진 텐진호가 인도양 스코트라섬 동쪽 250마일 지점에서 해적으로부터 공격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피랍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도 "한진 텐진호가 본부와 연락이 두절되는 상황이 발생해 피랍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파나마 선적의 7만5000t급 한진 텐진호는 스페인에서 싱가포르로 운항하던 중 소말리아 동쪽 460마일 지점에서 연락이 끊겼다.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1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6명이 탑승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 해역은 해적 출몰이 잦은 아덴만 근처이고 한진텐진호는 연락 두절 직전에 구조신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와 한진해운 측은 현재 내부대책반을 구성해 상황을 파악 중이며 최영함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1월15일 삼호주얼리호가 인도양 북부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돼 한국인 8명이 억류됐다가 6일만인 21일 청해부대의 전격적인 구출작전 통해 석방된 바 있다. 이 외에도 2006년 4월 동원수산 원양어선 등 최근 5년 사이 9건이 발생했다. 소말리아 해적이 출몰하는 아덴만은 해상교통의 요충지로 한 해 동안 대한민국 상선 600여 척이 이 곳을 지난다. 전체 해상무역 물동량의 30%다. 소말리아는 나라 전체가 해적 기지다. '해적업'이 이 나라의 기간 산업이다. 주변국과 달리 석유 한방울 안 나고 경제 자체가 붕괴된 이 나라에서 일반 주민들은 나포된 상선에서 물건을 오르내리는 등 용역을 하고 인질을 먹이고 감시하는 등 관리하고 해적선을 수리.보수하고 해적에게 생활용품을 공급하는 잡일로 생계를 꾸린다. 해적은 협박과 협상을 통해 얻은 돈 중 상당수를 지역 군벌에 상납한다. 군벌은 이 돈으로 신형무기를 구입하고 대신 그동안 써왔던 낙후된 무기와 통신장비를 해적에게 넘긴다. 군벌 중 전.현직 고위층 인사들은 영국 두바이 오만 등에서 풍요롭게 거주하며 해적을 막후에서 조정한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청해부대 구출작전 이후 "(다음 번엔) 한국인 인질을 죽이겠다"며 보복 위협을 가한 바 있어 이번 사태에서 한국 선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김병일 기자

201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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